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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에서 첫발 떼는 장애청년들의 희망 일터 ‘푸르메여주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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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아 기자
기사입력 2020-10-13

여주시 오학동 스마트팜 형태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는 29일 착공
발달장애인 가족 푸르메재단에 농원 부지 기부하면서 본격화
여주시‧푸르메재단‧한국지역난방공사 공동출자… 장애인 고용문제 지자체가 해결 나선 첫 사례 
 
여주시 오학동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컨소시엄(공동참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푸르메여주팜’이 들어선다. 
 
이 사업장은 발달장애청년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와 습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지능화된 농장이다. 이 스마트팜에서 장애청년들은 작물 재배와 포장 판매, 지역농산물 가공 판매 등의 일을 하게 되며,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한 영농훈련도 진행된다.
 
주목할 점은 이 스마트팜이 민간이 주도했던 기존의 장애인 표준사업과 달리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기업과 협력해 설립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푸르메여주팜은 여주시‧푸르메재단‧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공동으로 출자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SK하이닉스가 지원하는 스마트팜 형태로, 장애인 고용문제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지자체가 공동출자로 주식회사를 설립한 첫 사례다. 

▲ 푸르메여주팜 조감도.     © 여주시 제공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우영농원(여주시 오학동 소재) 이상훈‧장춘순 부부가 장애인 지원 비영리법인인 푸르메재단에 30억원에 달하는 농원부지 약 3,570평 전부를 기부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부부는 지난 10여년간 발달장애인 아들과 함께 농사를 지어오면서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장애인들이 일하는 스마트팜 건립을 조건으로 농원부지를 기부했다. 여기에 농장 조성사업에 지원 의사를 밝힌 SK하이닉스가 건립비로 25억원을 내놓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최대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여주시는 올해 5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5개 기관과 함께 컨소시엄형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7월에 설립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지난달 주식회사에 대한 출자와 「㈜푸르메여주팜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지난달 25일 여주시는 푸르메여주팜 주식회사 법인설립 등기를 완료함으로써 전국 지자체 최초로 컨소시엄형 표준사업장의 첫발을 내딛었다. 

▲ 지난 5월 진행된 컨소시엄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협약식. 왼쪽부터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 푸르메재단 강지원 이사장, 이항진 여주시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조종란 이사장,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     © 여주시 제공

현재 장애인고용공단에서 푸르메여주팜에서 일할 청년인턴 16명을 모집 중에 있으며 이들은 1개월 훈련과 3개월 인턴과정을 거쳐 스마트농장에서 버섯과 토마토 재배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며 향후 단계적으로 인원을 늘려 최대 60명의 장애인을 고용할 계획이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장애인을 위해 스마트팜을 건립하는 사업은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푸르메여주팜을 중심으로 혁신적인 장애인 일자리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농업기반이 우수한 지역의 강점을 최대로 활용하고 장애인들에게 일자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장애인 고용창출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여주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르메여주팜은 오는 29일 여주시 오학동 47번지 일원에서 착공식이 진행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외부 건축을 모두 마친 후 내년 2월까지 내부공사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푸르메여주팜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아 발달장애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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