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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하고 산다는 것

이야기를 통한 심리학 이해 : 같음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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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경
기사입력 2020-10-15

▲ 여주심리상담센터 윤희경     
“5.18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에 대해 나라에서 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나요. 그때 당시에 고생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전 그게 특혜라고 생각해요. 정말 자신들을 희생하며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나라가 그만큼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오랜 시간 매듭도 없이 질질 끌고, 받아 누릴 것 다 누린 사람들은 출세해서 한자리씩 하고들 사는데, 정작 현장에서 겪은 사람들이야말로 지금까지 받지 못함에 대한 억울함으로 사는 것 같아요.” 
 
“80년대 학번들 중에 데모하지 않은 사람, 아니 데모가 아니라 학교 수업을 제대로 한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는 거예요. 그런데 자신들만이 운동한 듯 부르짖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희생할 줄 모르고 더 자신들만 챙기는 것 같아 분노가 생겨요.”  

위의 사례는 평소에 늘 많은 불평등으로 억울한 경험을 한 사람의 예를 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평에 대해 조심히 살펴봐야 할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 인물들 가운데 존경하는 인물을 한번 떠올려 보자. 우선 역사적 인물이 떠오른다. 이러한 질문을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에게 묻는다면 여주에서는 가장 근접한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등 익숙한 역사적 인물들을 들 것이다. 과거 역사에서 찾을 수 있듯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안에도 존경할만한 인물들이 있을 것이라 여긴다. 

얼마 전 한 스님이 법정 스님의 삶을 회상하면서 그분을 그리워하는 이유로 그분은 법을 실천하고 살다 가신 분이기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럼 여기에서 법(法) 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키고 살아야 하는 도리, 수도자만이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삶에서도 지켜야 하는 도리를 뜻한다.
 
하지만 이렇게 누구나 알고 있는 도리를 지키지 못하는 데에는 다른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개인주의적, 이기적 태도에서 출발한다. 요즘 주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지칭 되는 일들도 이러한 맥락이다. 

특히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이득을 앞에 두다 보니 평소에 충분히 의견을 나누던 사람에게서도 돌아서면 깎아내리는 이야기를 쏟아내면서 자기 자신만 올바른 길을 가는 것처럼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위 사례처럼 80년대 민주화 세대의 도덕적 오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들의 도덕적 착각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이 가지고 사는 카드 중 선한 카드와 악한 카드는 지갑에 서로 섞여서 들어있다. 자신에게 선한 행동을 하려는 대상에게는 선한 카드를 쓰고, 해가 될 것이라 여겨지는 대상에게는 한없는 공격과 부정적인 악의 카드를 휘두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순간적 판단은 자신에게 해가 되게 될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지각의 오류로부터 출발한 착각일 수도 있다. 이러한 위험 부담이 두려운 사람들은 대부분 순응하며 산다. 예로 입사한 직장에서 일을 너무 잘 하거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면 입에 오르내리게 되고 이러한 오르내림은 자신의 이미지에 오히려 좋지 않은 인상을 주고 마는, 즉 사람들로부터의 시기의 대상이 되어 모든 행동에 가십거리가 되어보면 이러한 사람들 사이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되어간다. 이러한 관계의 경험은 인간을 튀지 않고 보편적으로 묻어서 살도록 순응하게 만든다. 

아무리 바꾸려고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조직의 흐름 또한 사람들을 좌절하게 하고 이러한 좌절은 새로운 도전보다는 순응적 삶을 선택하게 만들어 버린다. 우리는 적어도 순응보다는 현실을 지혜롭게 직시하고 적응이라는 대안을 학습하고 살아가 봄이 어떨까 한다. 이러한 적응은 자신의 개성도 존중하며 현실적인 문제를 좀 더 맹목적이지 않고 자신의 색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순응보다는 지혜로운 적응으로 자신의 삶을 디자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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