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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맑히는 힘

이야기를 통한 심리학 이해 : 같음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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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경
기사입력 2020-11-30

▲ 여주심리상담센터 윤희경     
“저는 산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을 이해해요. 얼마나 사람들에게 시달렸으면 다 접고 산으로 갔겠어요. 요즘 저도 그런 마음이에요. 가까이 있는 사람의 마음도 알기가 힘든 세상이지요. 웃으면서 대하다 돌아서면 욕하고 씹고.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든 사람을 경계하게 돼요.”
 
“친구들이 저를 버릴 것만 같아요. 친구들이 떠나고 혼자가 되는 것은 무서운 일이잖아요.”

우리는 무엇이 두려운가. 친구들이 떠나면 혼자가 된다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이 혼자이지 않으려고 참기만 하는 친구관계는 어떤가. 한편 나이가 들면서 어떤 이는 사람에 지쳐서 세상을 떠나 자연의 품으로 들어가 자신의 귀를 맑히고 마음을 맑히려는 시도를 한다. 떠남과 남겨짐. 같이 한다는 것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는 함께함으로써 서로에게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곁에 있는 이와 힘을 주고받고 있는지 살펴보자. 혹시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 자신의 마음을 무조건 이해해 주기를 바라고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둘러보자. 

영유아기 시절에는 부모가 절대적 존재이다. 하지만 유치원에 가는 6살 이후부터는 자신의 색을 가지려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의존이 많고 두려움이 많은 아이는 그저 부모의 색과 동색이기를 바라며 떠나기를 시도하지 않는다. 부모 역시도 자신과 색을 같이 하는 자녀가 자신의 자녀임을 입증 하듯이 색에 대한 고민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자신으로부터 독립하여야 하는 아이가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면 공생관계의 역기능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아이도 떠나지 못하고 부모도 떠나보내지를 못하는 의존관계로 굳어진 것이다. 

문제는 아이가 자신의 색으로 자신의 마음 밭을 일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녀의 특징은 부모의 평가에 예민함을 보인다. 부모가 나무라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작은 일에도 과민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해결해야하는 문제를 들고 와 해결 해주기를 바란다. 즉 대신해 달라는 의사표현이다. 자신은 결정에 대한 유보를 함으로써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일에서는 회피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을 해보자. 우선 평소 자녀의 이야기를 평가 하지 말고 들어주어야 한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평소에 의존이 많은 아이임을 알기에 잘 하는지를 관찰하다가 잘되는 쪽으로 자신도 모르게 길을 알려주는 실수를 자주한다. 충분히 듣고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를 물은 다음 그것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면 된다. 스스로 선택한 것을 해보게 하는 것이다. 물도 마시고 찬 공기도 맡아야 크기 때문이다.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은 아이는 자신이 스스로 마음을 정하고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스스로 마음을 바꾸는 경험을 하게 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심리적 문제의 핵심은 의존에 있다. ‘만약 내가 실수를 하면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겠지’라는 생각으로 행동에 제약을 받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자신을 싫어하면 어떤가? 상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감정의 뿌리는 의존이다. 

요즘 존재 하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인터넷 까페니 **방이니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읽게 된다. 실제 자신이 겪은 일을 토로하는 장일 수도 있으나 자신의 판단이 삭제된 채 남의 생각에 의존하여 루머를 만들고 그것이 사실인 양 하는 행위는 혹여 자신이 표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낳고 타인을 공격하게 된다. 세상에 완전히 옳고 완전히 틀린 것은 없다. 남에게 함부로 색을 입히는 일은 부적절하다. 

점차 날씨가 추워진다. 마음을 맑히는 일들로 서로에게 따사로운 존재임을 알게 하기를 바래본다. 조금 더 넓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말이다. 이제 자연이 내면으로 고요를 찾아가는 시기다. 우리도 마음을 맑힘으로써 고요함을 배워보면 좋겠다.

윤희경 여주심리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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